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알래스카의 LNG(액화천연가스) 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정치적 의도와 경제적 전략이 복합된 이 요청은 단순히 에너지 수입을 넘어, 한국의 수소경제와 수소연료전지 산업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알래스카산 LNG가 실제로 한국에 수입될 경우, 수소 생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경쟁력은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이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알래스카산 LNG의 특징
알래스카는 미국 본토와 떨어진 북쪽에 위치한 에너지 자원의 보고입니다. 특히 북극권 근처에 위치한 North Slope 지역은 고품질 천연가스 매장지로 유명합니다.
알래스카산 LNG의 주요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ㆍ풍부한 매장량: 안정적인 공급 가능성
ㆍ청정도 높은 메탄(CH4) 함량: 수소 추출 시 불순물 발생 최소화
ㆍ지리적 이점: 미국 서부 해안을 통한 아시아 수출이 상대적으로 용이
2. LNG 기반 수소 생산의 원리
수소연료전지용 수소는 다양한 경로로 생산할 수 있는데, 그중 하나가 천연가스 개질(SMR, Steam Methane Reforming)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천연가스를 고온의 수증기와 반응시켜 수소를 추출하는 방법으로, 현재 세계 수소 생산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ㆍLNG → 기화 → 메탄(CH4) → 수소 개질 → 정제 수소
ㆍ부산물로는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만, CCUS(탄소포집저장기술)와 결합하면 탄소중립 가능성도 있음
3. 알래스카산 LNG vs 중동·러시아산 LNG: 수소용 경쟁력은?
이처럼 알래스카산 LNG는 안정적이고 청정한 수소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원료로, 중동이나 러시아와 비교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낮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높습니다.

4. 국내 수소연료전지 산업과의 시너지
한국은 수소차, 수소버스, 가정용 연료전지, 수소발전 등 다양한 수소연료전지 산업을 확장 중입니다. 그러나 수소의 공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알래스카산 LNG가 도입된다면 다음과 같은 긍정적 효과가 기대됩니다.
ㆍ국내 블루수소 생산 확대: 기존 LNG 수입국 다변화, 원가 절감
ㆍ수소전기차 가격 안정화: 연료 공급 가격 안정에 기여
ㆍ수소 발전소 운영비 절감: 연료비 비중이 높은 발전 비용 하락
ㆍ탄소중립 블루수소로 전환 가속화: CCUS 기술과 결합 시 ESG 강화
5. 향후 과제 및 제언
1. 수입선 다변화 전략 수립: 알래스카산 외에도 호주, 캐나다 등 청정 LNG 공급처를 확보해 공급 리스크 최소화
2. LNG 기반 수소 생산의 탈탄소화 추진: SMR 방식에 CCUS를 의무화하거나, 청정 수소 인증제도 도입 필요
3. 정부-민간 협력 투자 확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한 공공 금융지원 및 민간 기업 투자 유도
알래스카산 LNG의 도입은 단순한 에너지 수입을 넘어, 한국 수소연료전지 산업의 연료 안정성과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가 낮고 청정도가 높은 LNG는 블루수소 생산의 핵심 원료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를 전략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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