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최초로 액화수소 운반에 성공한 일본 고베항의 수소기지 '하이터치(HiTouch)'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성과는 저탄소 및 탄소중립 에너지원으로서 수소의 가능성을 크게 확장하며,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일본 고베항의 하이터치 수소기지와 액화수소 운반 프로젝트의 배경과 성과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고베항 수소기지 '하이터치'란?
고베항에 위치한 하이터치(HiTouch)는 액화수소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공급할 수 있는 수소기지입니다. 이 기지는 일본 정부와 민간 기업들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수소 에너지 공급망 프로젝트(HESC, Hydrogen Energy Supply Chain)의 핵심 시설 중 하나로, 세계 최초로 해상 운송을 통한 액화수소 수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하이터치는 수소를 섭씨 -253도로 냉각하여 액화 상태로 저장하며, 이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이송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 세계 최초 액화수소 운반 성공
(1) 운반선 '스이소 프론티어'
세계 최초의 액화수소 운반선인 '스이소 프론티어(Suiso Frontier)'는 일본의 가와사키 중공업이 건조하였습니다.
길이: 116m
너비: 19m
높이: 10.6m
총중량: 8,000톤
액화수소 저장 용량: 1,250세제곱미터
2022년 1월, 이 선박은 호주 빅토리아주의 헤이스팅스 항구에서 액화수소를 선적하고 출항하여 약 한 달 후 일본 고베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운송은 약 9,000km를 항해하며 세계 최초로 해상 액화수소 운송을 성공한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되었습니다.
(2) 프로젝트의 배경과 목표
하이터치와 스이소 프론티어를 포함한 이 프로젝트는 일본과 호주가 협력하여 진행하는 HESC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목표: 저탄소 수소 생산 및 해상 수송을 통한 국제 수소 공급망 구축
파트너: 일본 정부, 호주 정부, 가와사키 중공업, Iwatani Corporation 등
이 프로젝트는 호주에서 갈탄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액화하여 일본으로 운송하는 형태입니다.
이를 통해 일본은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수소 공급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3. 하이터치의 주요 역할
(1) 액화수소 저장 및 이송 인프라
하이터치 수소기지는 대규모 액화수소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필요 시 공급할 수 있는 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액화수소 탱크: 극저온 유지 시스템
안전 관리: 고온 방지와 누출 방지 시스템
(2) 국제 수소 공급망의 핵심 거점
하이터치는 단순한 저장 시설을 넘어, 국제 수소 공급망의 허브 역할을 합니다.
일본 내 수소 에너지 확대를 위한 중간 기지
향후 수소 수요 증가를 대비한 대규모 인프라 구축
4. 액화수소 운반의 도전 과제
(1) 극저온 유지 기술
수소를 액화 상태로 유지하려면 섭씨 -253도로 냉각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막대한 에너지가 소모되며, 저장과 운반 중 온도 유지를 위한 기술적 과제가 존재합니다.
(2) 경제성 문제
현재 액화수소 운반은 기술적으로 가능함을 입증했지만, 경제성이 부족하여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생산 및 운송 비용 절감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5. 하이터치의 미래 전망
하이터치의 성공은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 수소 산업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한국과 같은 수소 수요가 급증하는 국가들은 이러한 국제 공급망 구축이 에너지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1) 탄소중립 실현
하이터치를 중심으로 한 액화수소 운반 기술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입니다.
(2) 글로벌 수소 경제 선도
일본은 이번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소 경제를 선도하고자 하며,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들과 협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 고베항의 수소기지 하이터치는 세계 최초의 액화수소 해상 운송을 통해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한 걸음 앞당겼습니다.
기술적 도전과 경제성 문제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지만, 이번 성공은 글로벌 수소 경제를 향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수소 에너지가 미래 에너지 전환의 핵심으로 자리 잡는 날을 기대하며, 앞으로도 하이터치의 역할과 발전을 주목해야겠습니다.